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인스브루크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바텐스(Wattens)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Swarovski Kristallwelten)는 1995년, 스와로브스키 브랜드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일 년 동안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기로 유명하며 11월부터 1월 중순까지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윈터 원더랜드’를,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는 음악과 빛의 쇼로 저녁을 물들이는 ‘빛의 축제’를, 7월부터 8월 사이에는 퍼포먼스나 특별한 데코레이션이 펼쳐지는 ‘서커스’를 열어 관객들을 꿈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중에서도 빛과 일루미네이션을 구사한 빛의 축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축제 중 하나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빛의 기둥이 차례차례로 발광하기 시작하는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밤하늘을 뒤덮는 조명도 훌륭한 볼거리입니다. 정원 안에 설치된 관람차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보이는 정원의 현란한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의 나라라고 할만합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녹색 거인이 내뱉는 폭포 뒤쪽으로 들어갑니다. 현대 아티스트들이 빛, 소리, 향기 등을 구사하여 판타스틱하게 꾸며 놓은 이곳은 번쩍번쩍 빛을 발하는 크리스털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간입니다.
인스브루크 시내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사이를 왕복하는 정기 셔틀버스가 있는데 인스브루크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 한 곳에는 물방울이나 호박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일본 전위예술가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제작한 ‘슬픔의 샹들리에(The Chandelier of Grief)’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거울로 도배된 방안에 무수한 크리스털 방울이 반짝거리는 샹들리에를 배치한 ‘슬픔의 샹들리에’는 거울을 테마로 한 설치미술 ‘무한한 거울과 거울 사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샹들리에가 천천히 회전하면서 닫혔던 공간을 반짝이는 빛으로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구석구석 빛을 쏘는 광경은 마치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여기 크리스털 월드에는 지역 향토 요리나 수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모던한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종류의 스와로브스키 제품이 구비되어 있는 대형 상점은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코스 중 하나죠! 여기 상점에서만 판매되는 한정 상품도 많이 있으니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아이템들 속에서 나만의 보석을 찾아보는 색다른 추억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