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우산 와인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바하우(Wachau) 지방은 ‘바하우 문화 경관’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특별하고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부한 동시에 오스트리아 최대의 와인 생산 지역이기도 합니다.
도나우(다뉴브) 지역의 와인이 특별한 이유를 꼽자면 열 손가락이 부족합니다. 우선 대서양의 습윤한 공기와 판노니아 분지의 건조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독특한 기후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협소한 지역인데도 원생암이며 황토, 점토, 모래 자갈 토양 등 다양한 토양이 풍부합니다. 물론 열성적이고 숙련된 와인 생산자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 중에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전문가도 많습니다.
도나우 지역의 포도 재배 역사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합니다. 무려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포도 재배 문화와 독특한 포도밭 형태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나우 지역의 바하우 지방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포도 재배지로 최상급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강을 품고 있으며 볕 좋은 원생 암석의 깎아지는 단구에 최고급 품질의 계단식 포도밭이 자리하고 있어 독특한 경관을 선사합니다.
여기에서 재배한 포도는 저장고로 들어가 유명한 와인 생산자들의 손에서 환상적인 와인으로 변신합니다. 바하우 리슬링과 그뤼너 벨트리너 등의 화이트 와인이 특히 높은 명성을 자랑하지만 샤도네이, 옐로우 무스카텔도 뛰어난 품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감을 총동원하여 와인을 경험하고 싶다면 크렘스(Krems)에 있는 잔트그루베 13 바인.진(Sandgrube 13 wein.sinn)을 방문하여 와인 세계에 푹 빠져 보길 추천합니다. 포도 재배의 역사를 짚어보고 와인 제조과정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포토밭부터 와인 저장고까지 와인 제작의 모든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투어를 제공합니다.
바하우 와인 생산자협회인 도메네 바하우(Domäne Wachau)는 300년 역사의 와인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최근 개조한 바로크식 저장고에서 현대 와인을 시음해보는 잊지 못할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도메네 바하우는 최고의 와인관광지를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빈야드 어워드(World's Best Vineyards)에서 2020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도나우 지역의 환상적인 와인을 즐기세요. 호이리게(Heurige)라 불리는 와인 주점은 니더외스터라이히 포도재배지역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와인을 맛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저마다 특색 있는 와인을 지역 별미와 함께 제공합니다.
전통적으로 호이리게는 특정한 시간에만 문을 엽니다. 문에 잔가지 묶음이 걸려있으면 문을 열었다는 표시입니다. 간혹 눈에 잘 띄도록 밝은 색으로 꾸미기도 합니다.
안락한 레스토랑부터 분위기 있는 와인 저장고와 고풍스러운 포도 짜는 기구, 전통적인 최고급 포도밭까지,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훌륭한 와인 한 잔을 마시며 휴가를 추억하고 싶은 방문객이라면 도나우 지역에 늘어선 와인전문점이 보물 창고입니다. 도나우 자전거길을 따라 늘어선 상점들에서 도메네 바하우 와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와인 시음과 현지 판매를 제공합니다. 단, 사전 예약 후 방문을 추천합니다. 그 중에는 직접 호이리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도나우 지역 와인 상점과 와인 생산자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자세한 연락처를 알고 싶다면 도나우 니더외스터라이히 관광청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바하우 지역의 와인 행사는 거의 일년 내내 진행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인프륄링(Weinfrühling)’이라 불리는 봄 시즌입니다. 와인 생산자들은 저장고를 개방하고 그 해의 첫 빈티지를 공개합니다.
또한 가을시즌인 ‘바인헤르프스트(Weinherbst)’는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여 숙성시켜 와인으로 만드는 시기로 저장고가 가장 분주한 때입니다. 이 시즌에 방문하시면 와인 생산자들의 작업과 도나우 지역 전통방식을 가까이에서 견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년 바이센키르헨(Weißenkirchen)은 포도 재배 문화의 중심지로 활약합니다. 매년 8월 중순이면 개최되는 리슬링페스트(Rieslingfest)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포도밭을 견학하는 가이드 투어부터 다수의 와인 저장고를 찾아가 맛있는 와인을 시음해볼 기회까지 다양한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도나우 강을 따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면 아무리 게으른 와인 애호가라도 몸을 일으키게 됩니다. 강한 체력이나 특별한 장비도 필요치 않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포도밭을 거닐며 와인의 기원을 따라가 보는 산책도 좋지만 그 후에 매혹적인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즐기는 호젓한 여유로움은 정말 꿀맛입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바하우 세계 유산 트레일(Wachau World Heritage Trail)은 바하우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 코스로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시간을 선사합니다.
출처: 도나우 니더외스터라이히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