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아찔한 산악 도로를 달려보실래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에서 알프스의 설산과 빙하가 자아내는 장대한 경관을 즐기세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

해발 3,789m의 높이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 (Grossglockner).

첫 등정 후 200년 이상 흐른 지금까지도 무수한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신비로운 산입니다.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산의 모양이 커다란 종(Glocke, 그로케) 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산과 산 사이에 위치한 마을 하일리겐브루트(Heiligenblut)에서 금을 채굴(Gold klocken, 골트 크로켄)한 적이 있어서 생겨났다는 설도 있습니다.

알프스의 장관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이곳은 잘츠부르크와 케른텐, 동티롤에 걸쳐 길게 뻗어 있으며, 중심부는은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과 구름에 둘러싸이는 환상의 드라이브

시야를 가리는 구름과 천길 낭떠러지, 험한 산길에 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Grossglockner High Alpine Road)가 그로스글로크너 기슭, 해발 2,571미터까지 이어집니다.
48킬로미터 길이의 도로를 따라 오스트리아 중심부에 있는 알프스를 가로지르며, 3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산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합스부르크의 황제 프란츠-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일명 시시)을 감탄시킨 그 풍경이 오늘날도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겨울 동안은 폭설로 통행이 금지되며 5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6개월 동안만 차량 진입이 허용됩니다. 실시간 통행 현황은 공식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국가 지정 건조물로 인정받은 고산도로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2천년도 훨씬 전부터 고대 켈트인과 로마인이 교역을 위해 이탈리아와 중부 유럽을 오가며 산을 넘던 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후 1935년 8월 3일 관광을 목적으로 이곳에 고산도로가 개통되면서 오스트리아 북부의 잘츠부르크 주와 남부의 케른텐 주가 연결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 대대적인 토목공사였는데, 이를 수치로 환산한 기록이 있습니다.

  • 총 건설 비용 : 8,250만 유로 상당

  • 건설 기간 : 26개월(180만 시간)

  • 건설에 동원된 인원 : 3,200명

  • 건설이 이용된 토양과 바위 : 87만㎡

  • 돌을 쌓아 올린 면적 : 11만5,750㎡

  • 교량의 수 : 87개

오늘날 연간 약 90만 방문객을 자랑하는 관광 명소가 된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2015년에 국가 지정 건조물 문화재로 인정받아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를 신청하여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황제의 이름을 딴 방문자 센터

오스트리아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도 1856년에 황후 엘리자벳과 함께 빙하를 구경하기 위해 그로스글로크너산을 방문했다 전해집니다. 이들은 아름답고 푸르른 산으로 둘러싸인 하일리겐브루트에서 무려 4시간 거리를 이동해 산 중턱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다고 해요.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큰 파스테르체 빙하와 그로스글로크너의 위용에 압도되어 심취했던 것이죠.

호에 타우에른(Hohe Tauern) 국립공원 한가운데, 해발 2,369미터에 위치한 그 곳은 지금은 카이저-프란츠-요제프스-회에(Kaiser Franz-Josefs Höhe)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방문자 센터는 그로스글로크너 관광의 거점이며,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긴 빙하인 파스테르체 빙하 (9.4 킬로미터) 위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트레일, 감수그루벤베크(Gamsgrubenweg) 역시 여기서 출발합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매일 오전부터 가이드 투어가 시작됩니다. 카이저슈타인 파노라마 트레일(Kaiserstein Panorama Trail)에서 10분만 걸으면 빌헬름 스와로브스키 전망대(Wilhelm Observatory Swarovski)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고산 전망과 빙하, 그리고 마멋, 산악 지방에 사는 염소 아이벡스 등 그로스글로크너에 사는 동물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감수그루벤배크에 있는 빙클(Winkl) 폭포는 호헤 타우에른 국립공원에서 마멋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하니, 귀여운 모습을 찾아보세요!

이 외 다양한 하이킹 투어가 진행되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식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봉우리 이름 하나하나부터 생전 처음 보는 꽃과 식물 이름까지 국립공원 관리인들의 가이드로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더 속속들이 알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썸머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크너 버스로 편안한 산악 구경

차가 없거나 차마 운전할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도 걱정 마세요! 매년 여름, 그로스글로크너 부근 마을에서 글로크너 버스(Glockner bus)가 운행됩니다. 그로스글로크너를 둘러싸는 웅장한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을 능숙된 레인저와 함께 하이킹하는 일일 투어입니다. 출발시와 운행스케쥴은 공식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중부 유럽 최대의 자연 보호구역인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을 통과하는데, 공원에 서식하는 동물은 무려 1만 여종에 달합니다. 그 중 마멋, 아이벡스, 샤모아, 그리폰독수리, 검독수리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동물들입니다. 그리고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희귀한 식물과 꽃도 공원의 자랑거리! 식물 수만 500여 종이 넘으며, 늦은 여름이면 약 10종의 난초가 3만 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룹니다.


도로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6개의 전시관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그냥 도로가 아닙니다. 지루할라치면 어느새 전시관이 나타나거든요. 도로 통행료를 내면 6개의 전시관 입장료가 모두 무료! 1935년 처음 개통한 도로의 건설 과정을 알 수 있는 도로 건설 전시관, 아티스트 2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알펜리베 미술 전시관, 그로스글로크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그로스글로크너 전시관, 그리고 알프스 생태, 검독수리, 파스테르체 빙하 전시관까지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여행객은 물론, 동식물과 자연 마니아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모두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니 욕심나는 전시가 있다면 서두르세요.

<그로스글로크너 내 전시관>
현대미술 전시관 알펜리베 (Alpenliebe)
알파인 네이처 쇼 미술관 (Alpine Nature Show Museum)
도로 건설 전시관 (Building of the Road Exhibition)
그로스글로크너 전시관 (Grossglockner Exhibitions)
파스테르체 빙하 전시관 감수그루벤베크 (Gamsgrubenweg)

동알프스 검독수리 전시관 (The Golden Eagle in the Eastern Alps)

오스트리아 제1의 폭포를 볼 수 있는 곳

잘츠부르크에서 불과 155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380미터 높이의 크리믈 폭포는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 한가운데 위치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크리믈 폭포를 보려면 물 테마 전시관 크리믈 월드 오브 워터(Krimml Worlds of Water)에 주차한 뒤 출발하세요!

크리믈 월드 오브 워터에는 폭포를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테라스부터, 물 극장과 폭포 센터, 프로젝션 쇼가 열리는 아크바스체나리움, 야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까지 이름처럼 물의 세계를 원없이 구경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10분이면 가는 크리믈 폭포,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면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4킬로미터의 폭포를 따라 걸어 올라가 보세요.

그밖에도 알레르기와 천식 치료법인 호에 타우에른 헬스(Hohe Tauern Health), 물 축제(Water Festival), 물 오르간 등과 함께 작은 크리믈 마을은 알프스에서 물의 마을로 불립니다. 콤비 티켓 하나로 월드 오브 워터 전시관과 크리믈 폭포 모두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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