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천 관광지
지방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오스트리아. 수없이 많은 관광지와 다양한 문화시설 중 특히 올해 2024년 한국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지 5곳을 소개합니다!
잘츠부르크(Salzburg)는 모차르트의 고향,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알려진 오래된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상징은 묀히스베르크 산에서 구시가지를 노려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견고한 중세 성채지만 호화로운 장식으로 장식된 대주교의 거실과 황금 방은 단연 압권입니다. 또한 고지대에서는 알프스의 산줄기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1756년에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Mozart Geburtshaus)은 기념관으로 운영되어 있으며,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서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생가에서 가까운 대성당(Dom)에는 신동이 사용한 세례반이 남아 있습니다.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을 방문하면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 무대를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레지덴츠 광장(Residenzplatz), 레오폴츠크론 궁전(Schloss Leopoldskron) 등 곳곳에서 영화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시내와 교외의 촬영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잘츠부르크 관광청 추천 투어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츠부르크 관광에는 잘츠부르크 카드가 편리합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대중교통 이용과 거의 모든 관광시설 입장이 가능합니다.
인접한 독일이나 체코와 마찬가지로 잘츠부르크는 맥주가 명물입니다. 잘츠부르크에 최초의 상업적 맥주 양조장이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세기 말이었습니다. 1492년 창업한 슈티글브라우(Stieglbrau)와 1621년 창업한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뮐른(Augustiner Bräu Mülln)가 현재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오스트리아 최대 맥주 제조사인 슈티글은 모차르트도 즐겨 마셨던 것으로 유명한데, 맥주박물관(Stiegl-Brauwelt)도 운영하고 있어 갓 만든 맥주 시음이 가능합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입장 및 시음요금이 19.90 유로에서 8유로로 할인됩니다(2024년 5월 기준)). 잘츠부르크에서 전승된 지식과 기술이 낳은 맥주를 맛보세요!
해발 3,798m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로 떠나보아요! 장대한 알프스 대자연 속을 누비며 활주하는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유럽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어, 전 세계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의 버킷리스트입니다. 잘츠부르크(Salzburg) 시가지에서 무려 100㎞나 떨어진 거리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로스글로크너를 포함한 1,800㎢에 이르는 산악지역과 사이사이 펼쳐지는 협곡이나 삼림지대는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Nationalpark Hohe Tauern)으로, 희귀한 야생식물과 동물들이 이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공원 안을 트레킹하다 보면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광대한 설원과 만년설이 장관을 이루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해 줍니다. 이곳저곳에서 마멋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따금 마멋이 가족 단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운이 좋으면 멋진 뿔을 가진 산양 아이벡스를 볼 수 도 있습니다.
대자연 탐험의 종착역은 합스부르크 제국 말기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한 전망대 ‘카이저−프란츠−요제프−회에(Kaiser-Franz-Josefs-Höhe)’로 결정! 이 전망대는 고도 2,369m의 위용을 자랑하며, 8㎞에 이르는 장대한 파스테르체(Pasterze) 빙하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이 지역에 여러 시간 머물면서 파스테르체 빙하의 절경을 비롯해 그로스글로크너의 웅장함에 깊이 감명받았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는 눈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매년 5월 초~11월 초까지 개방합니다.
그로스글러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를 즐기려면 렌트카나 렌트바이크로 달리는 것을 추천하지만, 해외여행에서 운전하기가 쉽진 않죠? 그래서 글로크너 버스(Glockner Bus)를 추천합니다. 글로크너 버스는 산기슭에 위치하는 6곳의 정류장에서 아침에 승차하고 카이저-프란츠-요제프 회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관광 전용 버스이며, 이 지역의 전문가인 공원 랜저가 가이드로 안내해 줍니다. 2024년은 5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7, 8월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운행됩니다. 글로크너 버스의 최신 정보와 그 외에 렌트카나 렌트바이크 없이 그로스글러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를 방문하는 투어 정보는 이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로스글로크너 방문이 포함되어 있는 여행사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KHM)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오스트리아의 지배자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유럽 역사의 중심이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세계 각지에서 모아온 예술 유산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입니다.
그 소장품 범위는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중세 시대와 화려한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 예술 작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쿤스트카머(Kunstkammer), 즉 "예술의 방"은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대공들이 수집한 2,100여 점의 미술품이 소장된 공간으로 천 년에 걸쳐 수집된 상아 조각, 정교한 조각품, 무기 등 여러 진귀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약 800억 원 상당의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유명한 첼리니의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Saliera)가 있습니다.
미술사 애호가라면 회화들만 전시된 화랑을 추천합니다.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1세의 세계 최대 회화 소장품을 비롯해 티치아노, 베로네세, 틴토레토,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렘브란트, 라파엘, 루카스 크라나흐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중앙계단 위쪽 프레스코화를 맡은 예술가들 중에는 젊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있었습니다. 클림트와 그 동료들이 그린 벽화는 예술적으로 중요한 시대인 이집트와 그리스를 모티브로 하며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가 되기 전의 클림트의 진귀한 초기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는 소장 컬렉션만큼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손꼽히는 쿠폴라 카페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탄이 나오는 화려한 대리석으로 둘러 싸인 돔 형태의 쿠폴라 홀(Cupola Hall)에서 커피와 함께 비엔나 전통 패스트리를 즐기면 마치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 겁니다.
또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기념품 숍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은 다름 아닌 꿀! 미술사 박물관 옥상 벌집에 사는 꿀벌들이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부터 박물관 근처 폭스가르텐(Volksgarten)의 장미 덩굴과 헬덴플라츠(Heldenplatz) 광장의 라일락 덤불, 링슈트라세를 따라 늘어선 보리수와 밤나무에서 꿀을 가져와 매우 향기롭고 맛이 좋은 꿀을 열심히 만듭니다.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모더니즘 초기의 탁월한 컬렉션을 소장한 사설 미술관입니다. 특히 에곤 실레(1890~1918)의 세계 최대 컬렉션으로 유명한데, '호크의 열매가 있는 자화상' '몰다우 강가의 차우' '어머니와 자식' '슬픔의 여자' 등, 젊은 천재의 내면을 드러내는 걸작이 늘어서 있습니다. 실레가 스승으로 모신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도 잘 전시되어 있으며 걸작으로 꼽히는 '죽음과 삶'과 '아터 호숫가' 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1900년대의 비엔나라고 하는 테마 아래 상설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로만 모저와 요제프 호프만의 '예술과 공예' 작품군에서는 이 시대 디자인의 선진성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표현주의의 개척자, 리하르트 게르스트르와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 외에도 1918년부터 1938년의 오스트리아 미술을 총망라하는 컬렉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 전에 공식사이트에서 개관 정보를 꼭 확인하고 가세요!
매월 첫째 주 목요일 18시~21시 PORR사 협찬으로 무료입장입니다.
뮤지엄숍과 레스토랑 "카페 레오폴트'도 강추합니다. 특히 카페 레오폴트는 베트남 쌀국수, 만두, 스시롤, 포케볼과 같은 아시아 음식이 많아 향수병을 달래줘요.
MQ 리벨레(MQ Libelle)라는 옥상 공간에서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의 쌍둥이 건축을 비롯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술관 입장권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 23일까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의 주요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부터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렘브란트(Rembrandt), 루벤스(Rubens), 로랭(Lorrain), 들라크루아(Delacroix), 마네(Manet), 세잔(Cezanne)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또 한 20세기 컬렉션으로는 쉴레(Schiele), 클림트(Klimt), 코코슈카(Kokoschka) 뿐만 아니라, 워홀(Warhol), 라우센버그(Rauschenberg) 및 바젤리츠(Baselitz) 등이 있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방대한 미술 작품 컬렉션 외에도 사진, 건축, 포스터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의 남쪽 끝에 위치하여, 원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적인 궁전이었던 알베르티나 미술관의 또 다른 백미는 화려한 왕가 접견실입니다.
또한, 알베르티나 미술관을 관람한 후에는 인기 레스토랑이자 카페인 DO&CO Albertina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세요! DO&CO Albertina는 부르크공원이 잘 보이는 건물 1층에 있습니다.
합스부르크왕가 전통인 결혼 정책에 따라 18세기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자녀들을 정략 결혼시켰지만, 가장 예뻐했던 딸 마리아 크리스티나에게만 연애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남편인 작센의 알베르토 공작과 아내 마리아 크리스티나의 이름을 합체시킨 것이 "알베르티나"입니다.
또 국립오페라극장을 바라보는 알베르티나 발코니는 로맨스 영화의 걸작 '비포 선라이즈'중 인상적인 장면에 등장했습니다. 알베르티나는 그야말로 비엔나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