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오스트리아의 수도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비엔나 (Wien) 시내를 거닐고 있노라면 그 옛날 합스부르크 제국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 겁니다. 비엔나 거리 곳곳에 자리한 27개의 궁전과 163개의 저택은 도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호프부르크(Hofburg)는 합스부르크 황제들의 공식 주거지였습니다. 지금은 이 곳의 웅장한 건물들에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국립도서관 프룬크자알(Prunksaal der Österreichischen Nationalbibliothek)을 비롯한 주요 박물관과 접견실들이 마련되어 있지요.
비엔나 왕궁 예배당(Burgkapelle)을 방문하면 매주 일요일 빈 소년 합창단(Vienna Boys’ Choir)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스페인 승마학교(Spanish Riding School)에서는 리피차너(Lipizzaner, ‘리피잔’이라고도 함, 특히 마장마술에 쓰이는 백마)의 우아한 몸짓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승마학교의 승마술 역시 2015년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씨씨 박물관(Sisi Museum)에 가면 그 유명한 황후 엘리자베트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트램으로 몇 정거장만 가면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Palace, 오이겐 폰 사보이 공의 여름 별궁)이 있습니다. 클림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 <키스>를 비롯하여 세계 최대의 클림트 컬렉션을 보유한 곳입니다.
황실미술의 애호가라면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쇤브룬(Schönbrunn) 궁전에도 끌릴 겁니다. 황가가 사용하던 1,441개의 방이 있으며 그중 다수가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궁전 내 공원에는 팜하우스(Palm House)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쇤브룬동물원 등 다수의 건축학적 걸작들이 있으며 이 동물원은 네 차례나 유럽 최고의 건축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쇤브룬 동물원은 1752년 마리아 테레지아 황녀의 남편인 프란츠 슈테판 폰 로트링엔 1세가 세웠습니다. 서로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던 두 사람은 마지막 안식처까지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무덤은 황실 지하묘지(Kapuzinergruft)의 합스브루크 매장실에 있습니다.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은 비엔나의 종교적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 설치된 거대한 푸메린(Pummerin) 종의 종소리는 새해가 되면 들을 수 있습니다.
머나먼 제국 시대를 상상해보기에는 비엔나의 커피하우스만한 곳이 없지요. 쇼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과거 황실에 납품하던 상점들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Best 1: 쇤브룬 궁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이었던 쇤브룬 궁전(Schönbrunn Palace)은 각종 황실의 예식실과 웅장한 정원들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란츠 요제프 황제, 엘리자베트 여제 등이 살았었죠. 쇤브룬 궁전은 1696년에 지어진 이래로 줄곧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Best 2: 호프부르크 - 왕궁
비엔나의 왕궁 호프부르크(Hofburg)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궁전에 속합니다. 13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하여 20세기까지도 건축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왕궁은1918년까지 황실의 거처이자 정부 청사로 사용되었습니다.
Best 3: 스페인 승마학교
비엔나의 스페인 승마학교는 고전적인 마장마술 공연을 선보이며, 지금도 여전히 전통방식대로 고전 승마 기술인 고등 마술(haute école)을 연마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기관입니다. 오랜 기간 함께 훈련하는 동안 말과 기수는 서로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Best 4: 박물관 지구(MuseumsQuartier, MQ)
1713년 카를 6세는 호프부르크 옆에 바로크 양식의 황실 마구간을 짓도록 명했습니다. 현재 박물관 지구 뮤지엄콰르티어(MuseumsQuartier)로 탈바꿈한 이곳은 세계 최대의 예술 및 문화 단지입니다. 뮤지엄콰르티어의 레오폴트 미술관에서는 클림트와 실레, 워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야외에는 편안한 가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Best 5: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은 합스부르크 왕조가 수집해 온 막대한 양의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해 1891년 왕궁 인근에 건립되었습니다. 다양한 명작들과 세계 최대의 브뤼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루의 시작
비엔나의 하루는 대개 전통식 커피하우스에서의 아침식사로 시작해 늦은 밤 소시지 가판대에서 마치기 마련이죠. 그 사이에는 도시의 명소들을 방문해보세요.
오전
링크램으로 구시가지 한바퀴
슈베덴플라츠(Schwedenplatz)에서 비엔나 링트램(Vienna Ringtram)을 타고 비엔나 구시가지를 둘러싸는 링거리(Ringstrasse)를 한바퀴 도세요. 거의 모든 명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트램은 30분마다 운행합니다.
점심
오페라극장 인근의 레스토랑 플라후따 가스트하우스(Plachutta Gasthaus), 알페르티나 미술관 내 Do&Co에서 비엔나 전통요리 맛보기.
오후
럭셔리 거리 골데네스 지구(Goldenes Quartier)에서 쇼핑을 즐기세요. 루이 비통, 엠포리오 아르마니, 미우미우, 프라다, 셍로랑 등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오후
쇤브룬 궁전와 정원
쇤브룬 궁전(Schönbrunn Palace)을 방문해 보세요. 마리아 테레지아 통치기 동안 왕실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던 쇤브룬 궁전은 화려했던 궁정 생활을 보여줍니다.
저녁
궁전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황실 별미를 제공하는 궁전 내 레스토랑 레지덴츠(Restaurant Residenz). 휴식으로 각종 커피와 압펠슈트루델 추천.
밤
비엔나 음악 감상
쇤브룬 궁전 오랑제리에서 매일 열리는 쇤브룬 팰리스 콘서트. 모차르트와 슈트라이스의 선율을 즐깁시다. 레지던츠 레스토랑의 디너 & 콘서트 패키지도 제공됩니다.
Day 1
오전
알베르티나 광장에 위치한 비엔나 관광안내소에서 비엔나 시티카드 72시간권 구매 후, 비엔나 성징 슈타판 대성당 방문. 12세기부터 건축을 시작한 이곳은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점심
알베르티나 미술관 내 레스토랑 Do & Co 에서 점심식사
오후
국립 오페라 극장백스테이지 투어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비엔나 국립 오페라극장 방문. 가이드투어가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오후
비엔나 주요 미술관
세계적인 걸작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미술관 방문. 추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벨베데레 궁전, 알베르티나 미술관
밤
나이트라이프
25 아워즈 호텔에 있는 테라스 바 다흐보덴(Der Dachboden), 또는 버려진 지하보행로 안에 보금자리를 튼 특별한 클럽 바벤베르거 파사제(Babenberger Passage)에서 비엔나의 밤 즐기기.
Day 2
오전
쇤브룬 궁전 탐방
합스부르크 왕조의 번영을 보여 주는 대궁전과 정원. 수많은 역사의 현장이 된 오스트리아의 보배를 걸어보기.
점심
궁전 내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황실 별미를 제공하는 궁전 내 레스토랑 레지덴츠(Restaurant Residenz). 휴식으로 각종 커피와 압펠슈트루델 추천.
오후
제체시온에서 클림트 걸작 감상
제체시온(Secession) 방문. 1896년에 구스타브 클림트를 비롯한 화가들이 창설한 새로운 미술 협회입니다. 클림트의 걸작 <베토벤프리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후
재래시장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나슈마르크트(Vienna Naschmarkt)에는 비엔나부터 유럽, 중동, 동남아까지 다채로운 식사재를 판매하는 가게들과 식당들이 있습니다.
저녁
저녁식사
나슈마르크트 안 식당에서 저녁식사. 추천: 신선한 오가닉 요리 Tewa, 생선요리 Nautilus.
밤
클래식 음악 감상
유명한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에서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콘서트 감상.
Day 3
오전
비앤나 시내 산책
푸른 비엔나를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 추천: 요한 슈트라우스의 황금빛 동상이 있는 시립공원, 영웅광장(Heldenplatz)과 호프부르크, 훈데르트바서하우스
점심
점심식사
팔멘하우스(Palmenhaus)에서 점심식사. 지금껏 지어진 유겐트 양식의 온실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일 겁니다.
오후
비엔나의 상징, 대관람차
영화 <비포 선라이즈> <제3의 사나이>에도 나온 대관람차를 타고 비엔나 시내를 내려다보기. 프라터 공원는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유원지입니다.
저녁
전통 와인집에서 식사
마이어 암 파르플라츠(Mayer am Pfarrplatz). 전통 깊은 이곳 호이리거(와이너리)는 1683년부터 최고의 비엔나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베토벤이 한 때 살고 작곡한 곳이기도 합니다.
밤
전망이 좋은 바소피텔 호텔 18층에 위치한 다스 로프트(Das Loft) 바에서 비엔나의 야경을 보며 컥테일을 한잔하세요.